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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정통신학자들이 성경을 떠나는가? - 김명도 교수

Bavinck Byeon 2015. 1. 16. 16:46

왜 정통신학자들이 성경을 떠나는가?

 

김명도 교수

 

 

예레미야 선지자는 예레미야 5장 맨 끝 절에서 탄식하기를 "이 땅에 기괴한 일이 있도다. 선지자는 거짓을 말하며, 제사장은 자기 권세로 다스리며, 백성들은 이를 좋게 여기니 결국은 너희들이 어떻게 하려느냐?" 라고.

 

매일 매일 직장에 충실하고 주일이면 교회에서 충성하는 일반 성도들이나 목회에 바쁘신 목회자 여러분께서는 아마도 모르고 계실 놀라운 일들이 오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마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살펴보신 분이라면, "무엇인가 이상하다. 이전 같지 않다"란 생각을 한두 번 해 보셨을 줄 믿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성직자님들이나 성도님들은 그런데 신경을 쓰기를 기피합니다. 출석하는 교회에 충성하고 설교 말씀을 잘 듣고, 열심히 전도하고 구제하면서, 착실히 살아가면 그만 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예레미야 선지자의 말씀대로 이 땅에는 기괴한 일들이 허다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유다민족은 하나님의 선민이었습니다. 조상들이 홍해를 육지로 만든 하나님에게 감사하였고, 광야에서 날마다 내려 주시는 마나에 감사하며 살았지만 신앙이 없는 사람들이기에 1세는 모두 광야에서 약속의 땅을 밟아 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해야 했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간 것은 하나님의 사람 여호수아와 갈렙의 인도함을 받은 이스라엘의 젊은 20세 미만의 장정 60만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 감사하여 육지로 변한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땅의 길목에서 하나님에게 기념탑을 쌓았습니다. 요단강을 건너면서 가지고 온 돌들로 말입니다. 이유는 후세 자녀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이 그들을 사랑하시어 요단강을 건너 약속에 땅에 들게 하였으니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자는데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사야 (기원전 700) 와 예레미야 (기원전 600)시대 유대민족은 산당을 세워 하나님의 진노를 샀습니다. 하나님으로 부터 떠났습니다. 배도입니다.

 

오늘 얼핏 보기에는 복음이 만방에 전파되어 큰 역사가 일어나는 듯 하지만 진리의 복음이 얼마나 전파되고 있는가 하는 문제는 또 다른 문제입니디. 요사이 두들어지게 나타나는 현상은 옛날, 필자가 신학교에 다닐 때만해도 신앙이 근실하여 그들의 책을 가지고 공부한 적이 있는 그런 보수파 신학자들이 요즈음은 이상하게도 다른 복음을 따라간다는 사실 앞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 그들의 신앙이 변질되어 갈까? 이는 풀기 어려운 숙제입니다. 어쨋건 그들의 신앙이 성경에서 떠나는 것은 우리 눈으로 보는 역사적 사실들입니다. 자유주의 신학자들을 일컬어 하는 말이 아닙니다. 상당히 보수주의를 지킨다고 하던 신학자들이 성경을 왜곡하고 나선다는 말입니다.

 

한 예로, Gregory Boyd 박사를 들 수 있습니다. 그는 참신하고 정통적인 신학자였으나 근자에 와서는 하나님은 미래를 알 수 없다는 새로운 신학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런 신학 사상은 요즘 새로 나온 것인데 영어로는 Open Theology 라고 부릅니다. 미래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니 사람도 모를 뿐더러 하나님도 미래를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상은 보이드 박사 한 사람에게 국한 된 것이 아니고 저의 신학교 시절 교과서를 썼던 Clark Pinnnock 박사도 같은 말을 합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는 The Infallibility of the Scripture 라는 명저를 저술한 분인데 그 책에서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과 성경의 절대무오설을 주장하던 그가 왜 이렇게 생각이 바뀌었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참 신앙을 한 번 가진 다음 그 신앙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그 신앙 따라 죽기 까지 충성할 수 있는 사람은 복된 사람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모두 화란신학이 좌경된 것을 압니다. 화란은 종교개혁기와 그 후 1800년대만 해도 신앙의 거장이며 화란 정부의 국무총리였던 Abraham Kuyper 가 세운 화란 자유대학교를 중심으로 개혁주의의 선구자로 바른 신앙을 전해 오고 있었지만 1940년대 후반에 G.C.Berkouwer 를 중심한 몇몇 신학자들과의 논쟁은 유명한 신학자 두 사람이 화란 개혁교단 (Gereformeerde Kerken in Nederland, GKN) 에서 탈퇴하는 비운을 낳았는데 이들 두 사람이 바로 저 유명한 Sydney Greydanus Klaas Schilder 등 개혁주의 학자 입니다.

 

전자는 신학생이나 목회자 이면 누구나 잘 아는 유명한 책 Ancient Text and Modern Preacher (구약과 현대설교자)라는 책을 펴낸 사람으로 신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되는 유명한 책의 저자이며, 후자는 세권의 불휴의 명작을 쓴 분으로 제1권 그리스도의 고난, 2권 그리스도의 재판 제3권 그리스도의 죽음 (이 세권을 Schilder's Trilogy 라고 부른다) 을 쓴 분입니다. 이들은 화란 개혁교단을 탈퇴하여 새로 조직된 화란 자유개혁교단(Vfije Gereformeerde Kerken in Nederland, VGKN) 에 가입했습니다. 오늘 화란은 극히 소수의 성직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첫 사랑을 버렸습니다. 소아세아 일곱 교회중 주님의 책망을 들은 에베소 교회를 생각나게 합니다.

 

비단 화란만 아니라 구라파 전체의 신앙이 변하고 있습니다. 아니 전 세계의 신앙풍토가 달라지고 있다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 이제 정통적인 신앙은 정말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영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얼마 전 영국과 스콧틀란드를 여행할 때 요한 낙스의 목회지인 Edinburgh 에 들렸었는데 요한 낙스가 목회하던 St. Giles Church. 에서 멀지 않은 곳, 에딘바라 성 바로 앞에 무당들의 회당이 있는데 전 세계 무당이 일년에 한번씩 모여서 회의를 한다는 무당의 소굴입니다.. 거기서 무슨 내용이 토의되고 결정될까는 불문가지의 사실이다. John KnoxMary of Stewart 와 싸우면서 종교개혁을 했던 Scotland 는 이제 개혁주의의 등불이 꺼져 갑니다.. Scandinavia 반도의 여러 나라들에서는 동성연애 하는 이들이 뻐젓이 목사로 안수 받도록 공인되어 있고, 미국의 성공회 의 총회장으로 Gene Robinson 라는 동성연애 하는 자 가 선출되었습니다. The Berean Calll 지 참조). 결국 그 때문에 바로 믿는 성공회 성도들은 성공회를 탈퇴하기도 했다는 소식입니다.

 

요한 낙스의 교회 이야기가 나왔으니 좀 더 부연한다면, 참으로 놀라운 일이 그가 목회하던 St. Giles Church (Edinburgh 소재) 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199310월 첫 주일에 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감격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그 교회의 예배야 말로 요한 낙스 처럼 칼빈주의적인 예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예배 시간이 되기만 조용히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11시에 시작되는 예배는 시간은 정확히 지켰지만 예배 형식은 처음부처 기대에 어긋나서 개혁주의 학도인 저로서는 이만 저만 실망이 아니었습니다. 아직도 이상한 제복을 입고 금 촛대를 들고, 대형 십자가를 든 altar boys 들이 줄을 지어 입장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분명한 제2계명을 범하는 행위입니다. 바로 이런 점들을 개혁하려고 그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종교개혁 때 순교했는데 다시 종의 멍에를 메다니... 중도에 퇴장할 수 없어서 그냥 예배를 드리면서 생각하고 기도했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450여 년 전 여기에서 당시 천주교를 신봉하며 요한 낙스를 대적하던 메리 여왕과 싸우면서 종교개혁을 했던 요한 낙스가 지금 살아서 이 교회에 들어와 오늘 예배하는 모습을 보았으면 얼마나 가슴을 치며 통곡할까 하고 생각하면서 "주여, 이 교회가 종교개혁의 그 생명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성직자의 눈을 뜨게 도우시옵소서" 라고 속으로 기도했습니다.

 

기독교계는 종교개혁이 무색할 정도로 다시 제2의 개혁을 갈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말 종교개혁이 필요한 때 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물결이 너무 물살이 빨라서 아무도 그런 엄청난 일을 선듯 나서서 감행하려고 하지 않고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1차 각성 때 부패한 성직자들의 무능과 허헤를 제일 먼저 신랄하게 공격한 사람은 당시 화란의 개혁교단 (GKN) 에서 미국으로 이민 와서 뉴저지주 Raritan 이라는 마을에서 목회하던 화란 개혁교단 목사 Jacob Frelinghuysen (야곱 프릴링프이젠) 이란 분이었습니다. 그는 소리 높여 길거리에서 <A Danger of an Unconverted Ministry (회심하지 못한 목회의 위험성)> 이라는 설교를 날마다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전파했습니다. 이것이 미국의 제1차 각성 (The First Great Awakening) 의 신호탄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후에 잇따른 제2의 포문은 Jonathan Edwards 라는 회중교회 목사의 불휴의 명설교인 <진노하신 하나님의 손아귀에 들어 있는 죄인들 =Sinners in the Hands of an Angry God> 이라는 아주 유명한 설교였습니다. 그 설교는 신명기 32:35 절 한 절을 중심으로 원래가 30분간 설교할 원고였으나 너무도 그 교회 성도들이 설교를 들으면서 가슴을 치며 회개하여 우는 바람에 설교를 마치는데 한 시간이 걸렸다는 일화가 있는 명설교입니다. 그 설교의 내용이 무엇이길래 사람들이 회개하고 울음바다가 되어 설교를 못하게 했을까요? 처음서부터 하나님의 진노의 칼이 죄인들의 목을 치려는데 당신들은 무엇을 하는가? 지옥의 불이 당신을 삼키려는데 죄인들이어 죄인들의 살길이 어디 있는가? 이렇게 시작하여 구구 절절이 지옥의 불길이 우리를 삼키려는 내용을 담고 있고 맨 끝에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라 라고 말하고는 설교가 끝납니다. 이 설교는 너무 유명해서 지금 New Jersey Phillipsburg 에 있는 Presbyterian and Reformed Publishing Co, P.O.Box 818, Phillipsburgh, New Jersey 01865에서 그 설교만 따로 책자를 만들어 (23 ) 미화 $2 에 팔고 있습니다. 20부를 구입하면 할인해서 $1.50 에 살수 있습니다. 설교는 죄인을 울리는 것이며 웃기는 것이 아닙니다. 강대상은 희극 배우의 <웃음과 재치의 한 마당> 이 아닙니다. 우리 주위에서 이런 사이비 목사들이 얼마나 잘 속아 넘어가는 교인들을 우롱하고 있습니까? 성경을 알아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소요리문답 107 개 항목을 모두 외우십시오. 그리하면 절대로 이단에 넘어가지 않을 뿐더러 사이비 목사를 골라낼 수 있는 분별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각자 본인이 본인의 신앙을 지켜야 할 때입니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가? 마지막 때 믿음을 저버리는 징조인가? 필자를 포함하여 몇몇 신학자들은 영지주의의 부활 때문이라고 결론짓습니다. 왜 영지주의가 초대교회가 아닌 지금 2,000년이나 지난 지금에 다시 나타나는가? Princeton University 의 교수 Elaine Pagels 교수가 쓴 Gnostic Gospels 의 내용을 읽어 보면 기절할 일들이 우리 앞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강단에서 목사님들마다 설교 시에 깨어 기도하라고 외치십니다. 지금은 깨어서 기도할 때이고 성경을 바로 공부할 때 입니다. 성경에 무식하면 <성맹> 인데 성맹이 있는 곳에 거짓 선지자들이 우롱합니다. 성경공부가 얼마나 필요 합니까 요리문답 공부가 필요합니다. 좋은 목사님을 모시고 부지런히 성경공부하시고 요리문답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말씀과 기도가 우리의 무기입니다.

 

주님께서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런 분야에 더 아시기 원하시는 분은 필자에게 rvkim@yahoo.com 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말씀으로 무장하기를 빌면서..

 

 

김명도 교수(11/30/04)

 

튤립 교육 선교회

튤립 신학 연구원

www.tulipministri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