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eds & Confessions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Heidelberg Catechism, 1563) - 이제롬(Jerome Lee) 목사 번역

Bavinck Byeon 2024. 1. 28. 16:35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Heidelberg Catechism, 1563) 한글 새번역

마라나타 캐나다개혁교회 한인선교위원회
(Korean Outreach Committee of Maranatha Canadian Reformed Church)

 

이제롬(Jerome Lee) 목사 번역

 

[본 글은 역자이신 이제롬 목사의 허락하게 게재하는 것임을 밝힙니다.]

 

 

제1주일

 

1문 : 삶과 죽음에 있어 당신의 유일한 위로는 무엇입니까?

 

답 : 나는 나의 것이 아니요, 몸도 영혼도 살아서나 죽을 때나, 오직 신실하신 나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보혈로 나의 모든 죗값을 완전히 치르셨고 사탄의 모든 권세에서 나를 해방하셨습니다. 또한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의 뜻이 아니면 머리카락 하나도 땅에 떨어질 수 없도록 나를 지키시는데, 참으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나의 구원을 이루도록 하십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성령을 통해 나에게 영생의 확신을 주시고, 이제부터는 자원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언제든지 그분을 위해 살도록 하십니다.

 

2문 : 이러한 위로 가운데 기쁨을 누리며 삶과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 당신은 무엇을 알아야 합니까?

 

답 : 첫째, 나의 죄와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가!

 

둘째, 나의 모든 죄와 고통으로부터 어떻게 구원을 얻는가!

 

셋째, 그 구원을 주신 것에 대해 하나님께 어떻게 감사드려야 하는가!

 

제2주일

 

3문 : 당신의 죄와 고통을 어디에서 알게 됩니까?

 

답: 하나님의 법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4문 : 하나님의 법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합니까?

 

답 : 그리스도께서 마태복음 22장에서 그것을 한 마디로 이렇게 가르쳐주십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이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5문 : 당신은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지킬 수 있습니까?

 

답 : 아니요. 나는 본성적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미워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1부 우리의 죄와 고통

 

제3주일

 

6문 : 그러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그렇게 악하고 비뚤어진 모습으로 창조하셨습니까?

 

답 : 아니요. 오히려 하나님은 사람을 선하게, 그리고 그분의 형상을 따라 창조하셨습니다. 곧 참된 의로움과 거룩함으로 지으셔서 사람이 자신의 창조주 하나님을 바로 알고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분과 함께 영원한 축복 속에서 살되 그분을 찬양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며 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7문 : 그럼 사람의 부패한 그 본성은 어디에서 온 것입니까?

 

답 : 그것은 낙원에 있었던 우리의 첫 조상 아담과 하와의 타락과 불순종에서 왔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의 본성이 심히 더럽혀져 우리 모두는 죄 중에 잉태되고 태어나게 됩니다.

 

8문 : 아니 그렇다면 우리가 그렇게 더렵혀져서 선한 일은 전혀 할 수 없고 오로지 악한 일만 하게 된다는 말입니까?

 

답 : 그렇습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영으로 거듭나지 않는 한은 그렇습니다.

 

제4주일

 

9문 : 하지만 하나님께서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법으로 요구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가 아닙니까?

 

답 :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람이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마귀의 꼬임에 넘어가 고의로 불순종하였기 때문에 자기 자신은 물론 자신의 모든 후손들도 하나님께서 주신 그 선물을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10문 : 하나님은 그러한 불순종과 배반 행위를 벌하지 않고 놔두십니까?

 

답 : 물론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살면서 짓는 죄들(자범죄) 뿐만 아니라 이 최초의 죄(원죄)에 대해서도 대단히 노하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공의로운 심판에 따라 그 죄들에 대해 벌을 내리실 것인데, 이 세상에서뿐만 아니라 영원히 그렇게 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선언하시길, “누구든지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온갖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 있는 자라”(갈라디아서 3:10)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11문 : 하지만 하나님은 자비로우신 분이라고도 하지 않습니까?

 

답 : 하나님은 참으로 자비로우신 분입니다. 하지만 또한 공의로우십니다. 하나님께서 공의로우시다는 것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존엄을 거스르는 모든 죄에 대해 가장 무거운 형벌, 즉 육체와 영혼에 영원한 형벌을 내리신다는 뜻입니다.

 

제2부 우리의 구원

 

제5주일

 

12문 :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에 따라 우리는 세상에 사는 동안은 물론 영원토록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하니, 이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 형벌을 면하고 다시 사랑 받는 자리로 돌아갈 수 있습니까?

 

답 :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그분의 공의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반드시 모든 죗값을 다 치러야만 합니다. 우리 스스로든 아니면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든 말이죠.

 

13문 : 우리 스스로 이 죗값을 치를 수 있습니까?

 

답 : 물론 불가능합니다. 오히려 우리는 날마다 그 죗값을 더해 가고 있습니다.

 

14문 : 피조물 중에 우리를 위해 이 값을 치러줄 수 있는 존재가 있습니까?

 

답 : 없습니다. 우선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은 사람이 지은 죄 때문에 다른 피조물에게 벌을 내리지 않으십니다. 뿐만 아니라 그저 피조물 중에는 하나님께서 죄에 대해 내리시는 영원한 진노의 짐을 짊어지고 거기서 누군가를 구원해낼 수 있는 존재가 없습니다.

 

15문 : 우리는 어떤 중보자와 구원자를 찾아야만 합니까?

 

답 : 그는 참 사람이고 의로운 사람이어야 하되, 모든 피조물보다 큰 능력을 지닌 자여야 하는데, 다시 말해 그는 동시에 참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제6주일

 

16문 : 참 사람이고 의로운 사람이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 참 사람이어야만 하는 이유는 사람이 죄를 지었으니 그 죗값도 동일한 인성을 지닌 사람이 값아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를 이루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의로운 사람이어야만 하는 이유는 스스로 죄인인 사람은 다른 이의 죗값을 값아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17문 : 그와 동시에 참 하나님이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 참 하나님이어야만 하는 이유는 신성의 능력이 있어야 자신의 인성에 하나님의 진노의 짐을 짊어질 수 있으며, 비로소 우리를 위해 의로움과 생명을 얻어 우리에게 되돌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8문 : 그렇다면 참 하나님이면서 동시에 참되고 의로운 사람인 그 중보자는 누구입니까?

 

답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즉 “하나님께로서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신”(고전 1:30) 분입니다.

 

19문 : 이 사실을 어디에서 알 수 있습니까?

 

답 : 거룩한 복음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 복음은 과거 낙원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처음으로 계시하여 주셨고, 그 후에는 족장들과 선지자들로 하여금 그것을 전파하게 하셨으며, 율법의 제사와 여러 예식들 안에도 마치 그림자처럼 담아두셨습니다. 최종적으로는 그분의 유일하신 아들을 통해 그것이 완성되도록 하셨습니다.

 

제7주일

 

20문 : 그렇다면 모든 사람이 아담으로 인해 멸망하게 되었던 것처럼 그리스도를 통해 모두가 구원을 얻게 됩니까?

 

답 : 아닙니다. 오직 참된 믿음으로 그리스도에게 접붙임을 받아 그분이 주시는 모든 유익을 받아들이는 사람만 구원을 얻습니다.

 

21문 : 참된 믿음은 무엇입니까?

 

답 : 참된 믿음은 우선 확고한 지식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그분의 말씀에서 우리에게 계시하신 모든 것이 참 진리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참된 믿음은 또한 견고한 확신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은 물론 나에게도 전적인 은혜로, 그리고 오직 그리스도의 공로를 통해 죄 용서와 영원한 의로움, 그리고 구원을 허락해주셨다는 확신입니다. 이러한 믿음은 복음을 통해 성령님께서 내 마음 안에 생겨나게 하십니다.

 

22문 :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믿어야 합니까?

 

답 : 복음 안에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모든 것인데, 우리는 그것을 보편적이고 의심의 여지 없는 기독교의 신앙 항목으로 요약하여 배웁니다.

 

23문 : 그 항목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 :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곧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 곧 그분의 독생자이신 우리의 주님을 믿습니다.

그분은 성령으로 잉태되시어 동정녀 마리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죽으시고, 장사되셨으며, 음부에 내려가셨다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실 것입니다.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하고 보편적인 그리스도의 교회와 성도의 교제,

죄 사함과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생명을 믿습니다. 아멘.

 

제8주일

 

24문 : 이 항목들은 어떻게 나누어집니까?

 

답 : 세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첫째, 성부 하나님과 우리의 창조에 관하여,

 

둘째, 성자 하나님과 우리의 구속에 관하여,

 

셋째, 성령 하나님과 우리의 성화에 관하여.

 

25문 : 하나님은 오직 하나이신데 왜 성부, 성자, 성령의 세 분(삼위)이라고 말합니까?

 

답 :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분의 말씀 안에서 자신을 그와 같이 알려주셨기(계시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서로 다른 이 삼위가 곧 한 분의 참되고 영원하신 하나님이라고 하셨습니다.

 

성부 하나님과 우리의 창조

 

제9주일

 

26문 :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곧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당신이 무엇을 믿는다는 뜻입니까?

 

답 : 그것은 아무 것도 없는 중에서 하늘과 땅과 그 안의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또 그분의 영원하신 뜻과 섭리 가운데 그것들을 손에 쥐고 다스리시는 분,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하신 아버지께서 그분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로 인해 나의 하나님과 나의 아버지가 되심을 믿는다는 뜻입니다. 나는 그분을 전적으로 믿기에 그분께서 나의 몸과 영혼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주시고, 또한 그분께서 나의 이 애통하는 삶 가운데 허락하시는 어떠한 역경도 결국 나에게 유익이 되도록 바꾸어주실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분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렇게 하실 수 있고, 신실하신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또한 기꺼이 그렇게 해주십니다.

 

제10주일

 

27문 : 하나님의 섭리를 통해 당신은 무엇을 알게 됩니까?

 

답 : 하나님의 섭리란 전능하고 상존하는 그분의 능력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섭리를 통해 하늘과 땅과 모든 피조물을 마치 그분의 손으로 하시듯 언제나 붙들고 계시며, 또 그 모든 것을 다스리심으로써 나뭇잎과 풀잎, 비와 가뭄, 풍년과 흉년, 먹고 마시는 것, 건강과 질병, 부와 가난 등 참으로 이 모든 것들이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아버지 같은 손길을 거쳐 우리에게 임하게 하십니다.

 

28문 :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시고 그것들을 언제나 그분의 섭리로 붙들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우리에게 어떤 유익이 있습니까?

 

답 : 역경이 올 때는 인내할 수 있고, 일이 잘 될 때는 감사할 수 있으며, 또한 앞날에 대해서도 신실하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굳건한 신뢰 위에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를 그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음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피조물이 전적으로 그분의 손 안에 있어서 그분의 뜻이 아니면 그 어떤 것도 움직일 수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성자 하나님과 우리의 구속

 

제11주일

 

29문 : 왜 하나님의 아들을 “예수”, 곧 구원자라고 부릅니까?

 

답 : 왜냐하면 그분께서 우리를 우리의 모든 죄에서 구원하시기 때문이고, 또한 그분 외에는 어느 누구에게서도 구원을 찾거나 발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30문 : 성인들이나 자기 자신, 혹은 그밖에 다른 어떤 곳에서 자신의 구원과 행복을 찾으려 하는 사람도 유일한 구원자 예수를 믿는 것입니까?

 

답 :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은 말로는 그분을 자랑할 지라도 실상은 예수님을 유일한 구원자로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직 다음의 둘 중에 하나만 사실이어야 합니다. 즉 예수님께서 완전한 구원자가 아니던지, 그게 아니라면 참된 믿음으로 이 구원자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자기의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오직 그분 안에서만 찾아야 합니다.

 

제12주일

 

31문 : 왜 그분을 “그리스도”, 곧 기름부음 받은 자라고 부릅니까?

 

답 : 왜냐하면 성부 하나님께서 임명하시고 성령님께서 기름을 부으심으로써 그분께서 다음의 세 직분을 맡으셨기 때문입니다.

 

먼저, 그분은 우리의 최고 선지자와 선생이 되셔서 우리의 구속에 관한 하나님의 은밀한 뜻과 의지를 하나도 빠짐 없이 우리에게 알려(계시해)주셨습니다.

 

또한 우리의 유일한 대제사장으로서 자신의 몸을 제물 삼아 단 한 번의 제사로 우리를 구속하셨고, 지금도 계속해서 우리를 위해 아버지 앞에 중보하고 계십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영원한 왕이신 그분은 그분의 말씀과 성령님을 통해 우리를 다스리시고, 우리에게 주신 구속 안에 거하도록 우리를 지키고 보존하십니다.

 

32문 : 당신은 왜 그리스도인이라 불립니까?

 

답 : 왜냐하면 나는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어 그분과 함께 기름부음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나는 선지자가 되어 그분의 이름을 고백하고, 제사장으로서 그분께 내 자신을 감사의 산 제물로 드리며, 또한 왕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는 자유롭고 선한 양심으로 죄와 사탄에 맞서 싸우고, 이후로는 영원토록 그분과 함께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게 됩니다.

 

제13주일

 

33문 : 왜 그분을 하나님께서 “낳으신 유일한 아들 (독생자)”이라고 부릅니까?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인데 말이죠.

 

답 : 왜냐하면 그리스도만이 하나님의 영원하신 친아들이시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우리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 가운데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주신 것입니다.

 

34문 : 당신은 왜 그분을 “우리의 주님”이라고 부릅니까?

 

답 : 왜냐하면 그분께서 우리의 모든 죗값을 치르시고 우리의 몸과 영혼을 구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죗값은 은이나 금이 아닌 그분의 귀하신 피로 치르셨습니다. 이로써 우리를 사탄의 모든 권세에서 해방하셨고 이제 그분의 소유로 삼아주셨습니다.

 

제14주일

 

35문 : “그분은 성령으로 잉태되시어 동정녀 마리에게서 나시고”라고 함으로써 당신이 고백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이자 친히 참되고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처녀인 마리아의 살과 피로부터 참된 인성을 입으셨는데, 이는 성령님의 역사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따라서 그분은 또한 참된 다윗의 자손이시며 모든 일에 그분의 형제들과 같이 되셨으나 죄는 없으신 분입니다.

 

36문 :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신성하게 잉태되고 태어나신 사실이 당신에게 어떤 유익이 됩니까?

 

답 : 그분은 우리의 중보자이십니다. 따라서 그분의 죄 없으심과 완전한 거룩함을 가지고 내가 잉태되고 태어날 때부터 있던 나의 죄를 하나님 앞에서 가리워주십니다.

 

제15주일

 

37문 : 그분께서 “고난 받으셨다”고 함으로써 당신이 고백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 이 땅에 살아계셨던 매 순간, 특히 그 생의 마지막 때에,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몸과 영혼에 온 인류의 죄에 대해 내리시는 하나님의 진노를 떠안으셨습니다. 그분께서 받으신 이 고난은 죄를 사하시는 유일한 제사로서 이를 통해 우리의 몸과 영혼을 영원한 저주에서 구속하셨고, 또한 하나님의 은혜와 더불어 의로움과 영생을 얻어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38문 : 그분께서 “본디오 빌라도에게”, 즉 재판장인 그로부터 고난 받으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 그리스도께서는 죄가 없으셨음에도 이 땅의 재판장으로부터 정죄를 당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심으로써 우리에게 내려질 하나님의 무거운 심판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하셨습니다.

 

39문 : 그리스도께서 다른 방식이 아닌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에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까?

 

답 : 그렇습니다. 그것은 나에게 내려진 저주를 그분께서 짊어지셨음을 확신하게 해줍니다. 왜냐하면 십자가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자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제16주일

 

40문 : 왜 그리스도께서 죽기까지 자신을 낮추는 일이 필요했습니까?

 

답 : 왜냐하면 하나님의 공의와 진리 위에서 우리의 죗값을 치를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의 아들이 죽으시는 것 외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41문 : 왜 그분은 “장사”되셨습니까?

 

답 : 땅에 묻히신 것은 그분께서 참으로 돌아가셨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42문 :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는데 왜 우리는 여전히 죽게 됩니까?

 

답 : 우리의 죽음은 죄에 대한 대가가 아닙니다. 오히려 죄에 작별을 고하고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43문 : 그리스도의 희생과 십자가 죽으심을 통해 우리는 그밖에 어떤 유익을 더 얻게 됩니까?

 

답 :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옛 본성도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고 장사됩니다. 그리하여 육신의 악한 욕망이 더 이상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가 우리 자신을 감사의 제물로 그분께 드릴 수 있습니다.

 

44문 : 그분께서 “음부에 내려가셨다”는 말이 덧붙여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 슬픔과 유혹이 가득한 삶 속에서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구원하셨음을 확신하고 그로 인해 위로를 얻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즉 그분께서 겪으신 모든 고난 가운데, 특히 십자가 상에서 당하신 형언할 수 없는 고뇌와 고통, 두려움과 괴로움을 감내하심으로써 나를 지옥의 극심한 고초로부터 건져내셨음을 확신하고 거기서 위로를 얻게 하십니다.

 

제17주일

 

45문 : 그리스도의 부활로 우리는 어떤 유익을 얻습니까?

 

답 : 첫째, 그분의 부활은 사망을 이기신 것입니다. 이로써 자신의 죽음으로 우리를 위해 얻으신 그 의로움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둘째, 그분의 능력을 통해 우리도 새로운 생명으로 살아나게 됩니다.

 

셋째,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의 영광스런 부활에 대한 확실한 보증입니다.

 

제18주일

 

46문 : “하늘에 오르시어”라는 고백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답 :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땅에서 들려 하늘로 올라가셨고, 훗날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시기 위해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의 유익을 위해 그 하늘에 계신다는 말입니다.

 

47문 :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처럼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까?

 

답 : 그리스도는 참 인간이자 동시에 참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그분의 인성은 더 이상 이 땅에 계시지 않지만, 그분의 신성과 위엄과 은혜, 그리고 그분의 영은 결코 우리를 떠나 계시지 않습니다.

 

48문 : 하지만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이 늘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분의 두 본성이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답 :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의 신성에는 한계가 없고 어디에나 계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이해해야 합니다. 즉 그분의 신성은 그분께서 취하신 인성을 초월하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지만, 뿐만 아니라 그 인성 안에도 거하시며 인격적으로 늘 연합되어 계십니다.

 

49문 :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오르신 것(승천)은 우리에게 어떤 유익이 됩니까?

 

답 : 첫째,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계신 그분의 아버지 앞에 우리의 변호인이 되십니다.

 

둘째, 우리의 몸이 하늘에 계시니 이는 우리의 머리이신 그분께서 그 몸인 우리를 그분께로 데려 올라가실 것에 대한 확실한 보증이 됩니다.

 

셋째, 그에 합당한 보증으로 그분은 우리에게 성령님을 보내주십니다. 우리는 성령님의 능력을 힘입어 땅의 것이 아니라 위의 것, 곧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신 그곳의 것을 구하게 됩니다.

 

제19주일

 

50문 : “ 하나님 아버지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라는 말은 왜 붙여졌습니까?

 

답 : 그리스도께서 하늘로 오르시어 그곳에서 친히 온 교회의 머리가 되심을 공표하셨으며, 성부 하나님은 그분을 통해 만물을 다스리십니다.

 

51문 : 우리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영광을 받으심으로 우리는 어떤 유익을 얻습니까?

 

답 : 첫째, 그분의 거룩하신 영을 통해 그분의 몸을 이루는 우리에게 하늘의 선물을 부어주십니다.

 

둘째, 그분의 능력으로 모든 대적들로부터 우리를 지키시고 보존하십니다.

 

52문 : 그리스도께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실 것”은 당신에게 어떤 위로가 됩니까?

 

답 : 나는 내 삶의 모든 슬픔과 핍박 가운데서도 머리를 들고 하늘로부터 오실 심판자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그분은 나를 위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자신을 드리셨던 분이고, 나에게 내려질 모든 저주를 없애주신 분입니다. 이 심판자께서 오셔서 그분과 나의 대적들을 영원한 심판에 던지실 것이고, 나는 그분께서 택하신 모든 사람과 함께 그분께로, 즉 하늘의 기쁨과 영광으로 데려가실 것입니다.

 

성령 하나님과 우리의 성화

 

제20주일

 

53문 : “성령님”에 관해 당신은 무엇을 믿습니까?

 

답 : 첫째, 그분은 성부, 성자 하나님과 더불어 참 되고 영원한 하나님이십니다.

 

둘째, 그분은 또한 그분은 또한 내 안에 오셔서 참된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모든 좋은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시고, 나를 위로하시며, 영원토록 나와 함께 하십니다.

 

제21주일

 

54문 : “거룩하고 보편적인 그리스도의 교회”에 관해 당신은 무엇을 믿습니까?

 

답 : 나는 하나님의 아들께서 태초부터 세상 끝날까지 친히 온 인류 중에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택하신 교회를 그분의 영과 말씀을 통해 하나 된 참 믿음 안으로 모으시고 지키시며 보존하심을 믿습니다. 또한 나는 지금부터 영원토록 이 교회의 살아있는 지체임을 믿습니다.

 

55문 : “성도의 교제”를 통해 당신은 무엇을 알게 됩니까?

 

답 : 첫째, 믿는 사람은 전체로나 각 개인으로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부분이 되므로 그분과 연합되어 있고 그분께서 베푸시는 모든 값진 선물을 받게 됩니다.
둘째, 모든 사람은 그리스도께 받은 선물을 다른 지체의 유익과 행복을 위해 기쁘고 자발적으로 사용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56문 : “죄 사함”에 관해 당신은 무엇을 믿습니까?

 

답 : 그리스도께서 나의 죗값을 대신 치러주셨으므로 하나님께서 더 이상 나의 죄와 죄된 본성을 기억하지 않으심을 믿습니다. 비록 나는 한평생 그 죄와 죄된 본성에 맞서 싸워야 하지만, 오히려 하나님은 은혜 가운데 그리스도의 의를 내게 주시어 멸망의 삼판을 받지 않게 해주심을 믿습니다.

 

제22주일

 

57문 : “육신의 부활”을 믿음으로써 당신은 어떤 위로를 얻게 됩니까?

 

답 : 이 땅의 삶을 마치고 나면 그 즉시 내 영혼은 나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들려 올라갈 것인데, 그뿐 아니라 나의 이 육신도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능력으로 다시 일으키실 것이고, 그래서 내 영혼과 다시 하나가 되어 그리스도의 몸과 같이 영화로운 육체로 변화될 것입니다.

 

58문 : “영원한 생명”이라는 고백을 통해 당신은 어떤 위로를 얻습니까?

 

답 : 이미 내 마음속에서부터 영원한 기쁨이 시작되었음을 느낄 수 있으므로, 이 땅의 삶이 끝나고 나면 완전한 복락을 얻게 될 것입니다.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도 생각지 못한 이 복락 안에서 나는 영원토록 하나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우리의 칭의

 

제23주일

 

59문 : 그런데 이 모든 것을 믿는다고 해서 당신에게 무슨 유익이 있습니까?

 

답 : 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하나님 보시기에 의로운 사람이며, 또한 영원한 생명을 상속받게 됩니다.

 

60문 : 어떻게 당신이 하나님 보시기에 의인입니까?

 

답 :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진실로 믿음으로써만 가능합니다. 비록 내 양심은 내가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거슬러 심각한 죄를 범하였고, 그 계명을 하나도 지키지 않았으며, 지금도 여전히 모든 악을 향해 기울어 있다고 외쳐대지만,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나의 공로가 전혀 없이 오직 그분의 은혜 가운데 그리스도의 완전하신 속죄와 의로움, 그리고 그분의 거룩하심을 나에게 돌려주십니다. 이것은 마치 전에는 나에게 전혀 죄(원죄)가 없었거나 혹은 나는 전혀 죄(자범죄)를 짓지 않았던 것처럼,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나를 대신해 이루신 모든 순종을 마치 내가 직접 행한 것처럼 인정하시는 것인데, 오직 내가 믿는 마음으로 이 선물을 받아들일 때만 그렇습니다.

 

61문 : 당신이 믿음으로만 의로워진다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 내 믿음 자체에 어떤 가치가 있어서 하나님께서 나를 받아주시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의롭게 보시는 이유는 오직 그리스도의 속죄와 의로움, 그리고 그분의 거룩하심 때문입니다. 내가 이 의로움을 받아들여 나의 의로움이 되게 하는 길은 오직 믿음 뿐입니다.

 

제24주일

 

62문 : 하지만 왜 우리의 선한 행실은 하나님 앞에 의로움이 되거나 적어도 그 의로움의 한 부분이라도 될 수가 없습니까?

 

답 : 왜냐하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수 있는 의로움은 절대적으로 완전하고 하나님의 법에 온전히 일치해야 합니다. 반면에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할 수 있는 가장 선한 일이라고 해봐야 전부 불완전하고 죄로 더럽혀진 것들 뿐이기 때문입니다.

 

63문 :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의 선한 행실에 대해 이 세상과 다음 세상에서 상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도 그런 행실이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말입니까?

 

답 : 그 상은 우리 행실의 대가로 얻어내는 것이 아니고 은혜로 주시는 선물입니다.

 

64문 : 이렇게 가르치면 사람들이 게으르고 악해지지 않겠습니까?

 

답 : 아닙니다. 참된 믿음으로 그리스도께 접붙임을 받은 사람들은 감사의 열매를 맺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말씀과 성례

 

제25주일

 

65문 : 이처럼 오직 믿음으로만 우리가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고 그분께서 주시는 모든 유익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 믿음은 어디에서 옵니까?

 

답 : 성령님으로부터 옵니다. 성령님께서 복음의 설교를 통해 우리 마음에 믿음이 생겨나게 하시고, 성례를 통해 그것을 굳건하게 하십니다.

 

66문 : 성례는 무엇입니까?

 

답 : 성례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거룩한 표시와 인장입니다. 그것을 행함으로써 우리에게 복음의 약속을 보다 충만히 알려주시고 그것을 확증시켜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성례를 제정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복음의 약속은 바로 이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사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영생을 주셨는데, 이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단 한 번의 희생제사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67문 : 그렇다면 말씀과 성례는 모두 우리 믿음의 초점이 우리 구원의 유일한 근거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에 맞춰지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까?

 

답 : 네, 바로 그렇습니다. 성령님께서 복음 안에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시는 바와 성례를 통해 확신시켜주시는 것은 우리의 구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우리를 위해 드리신 단 한 번의 희생제사에 달려있다는 사실입니다.

 

68문 : 그리스도께서 새로운 언약 안에서 제정하신 성례는 몇 가지입니까?

 

답 : 두 가지입니다. 곧 거룩한 세례와 거룩한 만찬입니다.

 

세례

 

제26주일

 

69문 : 거룩한 세례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드리신 단 한 번의 희생제사로부터 당신이 유익을 누리게 됨을 어떻게 표시해주고 확증해줍니까?

 

답 : 그리스도께서 몸을 씻는 의식을 제정하시어 그것으로 다음과 같은 약속을 주셨습니다. 즉 우리 몸의 더러움을 물로 씻어내듯이 내 영혼의 불순물, 곧 나의 모든 죄 또한 그분의 피와 성령님을 통해 깨끗이 씻어주십니다.

 

70문 :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님을 통해 씻어주신다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답 : 그리스도의 피로 씻는다는 말은 그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쏟으신 희생의 피로 인해 하나님께서 은혜 가운데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주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성령님으로 씻는다는 말은 성령님께서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셔서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게 하심으로써 우리가 점점 더 죄에 대하여는 죽고 거룩하고 흠없는 삶을 살게 하심을 뜻합니다.

 

71문 : 그리스도께서 마치 세례의 물로 우리 몸을 씻듯이 그분의 피와 성령님을 통해 우리를 씻어주시겠다고 한 그 약속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습니까?

 

답 : 그리스도께서 세례를 제정하실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마 28:19)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막 16:16) 또한 성경에서 세례를 '중생의 씻음'(딛 3:5) 혹은 '죄를 씻음'(행 22:16)이라고 부를 때도 이 약속이 거듭 나타납니다.

 

제27주일

 

72문 : 물로 몸을 씻는 의식 자체가 우리의 죄를 씻어줍니까?

 

답 :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님만이 우리를 모든 죄로부터 깨끗히 씻어주십니다.

 

73문 : 그런데 왜 성령님께서 이 세례를 중생의 씻음 혹은 죄 씻음이라고 하셨습니까?

 

답 :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데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물로 몸의 더러운 것을 씻어내듯이 그리스도의 피와 영으로 우리의 죄를 없애주심을 가르쳐주시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렇게 물로 씻어 우리 몸이 깨끗해지는 것처럼 우리의 영혼도 진실로 모든 죄로부터 깨끗해졌음을 이 신성한 서약과 표시를 통해 우리에게 확신시켜 주시려는 것입니다.

 

74문 : 유아들도 세례를 받아야 합니까?

 

답 : 그렇습니다. 성인은 물론 유아들도 하나님의 언약과 회중의 한 부분입니다. 어른 뿐 아니라 어린 아이들에게도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죄로부터의 구속과 믿음을 주시는 성령님에 대한 약속을 주십니다. 따라서 아이들도 언약의 표인 세례를 받음으로써 그리스도의 교회에 연합되어야 하고, 그로써 불신자의 자녀들과 구별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것이 구약시대에는 할례로 행해졌지만 신약시대에는 그 자리에 세례를 제정하셨습니다.

 

성찬

 

제28주일

 

75문 : 성찬은 당신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드리신 단 한 번의 희생제사에 동참하고 그분의 모든 선물을 받고 있음을 어떻게 표시하고 확증해줍니까?

 

답 : 그리스도께서 나와 모든 신자들에게 이 떡을 떼어 먹고 이 잔을 받아 마심으로써 그분을 기념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이 명령에는 다음과 같은 약속을 주셨습니다. 첫째, 지금 내 눈 앞에서 주님의 떡을 떼어 내게 주시고 또 그 잔도 내게 주시는 것처럼, 십자가 위에서도 그분께서 나를 위해 몸을 드리시고 그 피를 흘리셨음이 확실합니다. 둘째, 지금 내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뜻하는 주님의 떡과 잔을 집례자의 손에서 받아 내 입으로 맛보는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친히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의 몸과 흘리신 피로 내 영혼을 먹이시고 새롭게 하심으로써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심이 확실합니다.

 

76문 :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몸을 먹고 그분께서 흘리신 피를 마신다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답 : 첫째, 그것은 그리스도의 모든 고난과 죽으심을 마음으로 믿고 받아들임으로써 죄 사함과 영생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그리스도의 영이시며 또한 우리 안에도 계신 성령님을 통해 그리스도의 거룩하신 몸과 더욱 더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비록 그리스도께서는 하늘에 계시고 우리는 땅에 있을지라도 우리는 그분의 살 중의 살이요 뼈 중의 뼈가 됩니다. 따라서 우리 몸의 각 부분이 한 영혼의 지배를 받듯이 우리도 한 성령님의 다스림 안에서 영원히 살게 됩니다.

 

77문 : 신자가 분명히 이 떡을 떼어 먹고 이 잔을 받아 마시는 것처럼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몸과 피로 그들을 먹이시고 새롭게 하시겠다는 약속을 어디에서 하셨습니까?

 

답 : 성찬을 제정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전 11:23-26). 그리고 바울 사도 역시 다음과 같이 이 약속을 되새겨 주었습니다.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고전 10:16-17)

 

제29주일

 

78문 : 그러면 떡과 포도주가 실제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합니까?

 

답 : 아닙니다. 세례 시에 사용하는 물이 그리스도의 피로 변하거나 죄 자체를 씻어내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하나님께서 주신 표시이자 보증인 것처럼, 성찬 상의 떡도 실제 그리스도의 몸으로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성례의 본질과 그것을 행하는 방식에 따라 그 떡을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79문 : 그러면 왜 그리스도께서 그 떡을 그분의 몸이라 부르시고 그 잔을 그분의 피, 혹은 그 피로 세우시는 새 언약이라고 칭하십니까?

 

답 :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데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상 위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가르쳐주시고자 합니다. 즉 이 땅에 살아가는 우리의 유한한 생명은 떡과 포도주를 먹고 힘을 얻는 것처럼,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의 몸과 흘리신 피는 우리의 영혼을 영생으로 인도하시는 참된 음식이고 음료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께서 이처럼 눈에 보이는 표시와 보증을 통해 우리가 다음과 같은 확신을 갖게 되기를 바라신다는 점입니다.

 

첫째, 우리가 그리스도를 기념하기 위해 이 거룩한 증표를 받아 우리의 입으로 직접 먹는 것처럼, 성령님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그분의 참된 몸과 피에 연합하게 됩니다.

 

둘째, 그분의 모든 고난과 순종이 참으로 우리의 것이 되어서 마치 우리가 직접 고난을 당하고 우리의 죗값을 치른 것과 같이 됩니다.

 

제30주일

 

80문 : 주님의 성찬과 교황의 미사 사이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답 : 주님의 성찬이 증거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친히 이루신 단 한 번의 희생제사를 통해 우리의 모든 죄를 완전히 용서받았습니다.

 

둘째, 우리는 성령님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에게 접붙임을 받습니다. 그분은 지금 참된 육신을 입고 하늘에서 성부 하나님 우편에 계시며, 바로 그곳에서 신자들의 예배를 받기 원하십니다.

 

그러나 미사는 다음과 같이 가르칩니다.

 

첫째, 사제를 통해 매일 같이 그리스도를 다시 제사로 드리지 않는다면 그분의 고난으로는 산 자와 죽은 자들의 죄를 씻을 수 없습니다.

 

둘째, 떡과 포도주 안에 그리스도의 몸이 실제로 임하며, 따라서 그 형태로 예배를 받으십니다.

 

결국 미사는 근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단 한 번의 희생제사와 고난을 부정하는 것이고, 따라서 이는 저주받을 우상숭배입니다.

 

81문 : 주님의 상에는 어떤 사람이 나올 수 있습니까?

 

답 : 자신의 죄 때문에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으심을 통해 그 모든 죄가 용서받고 또 남아있는 연약함도 가리워짐을 믿는 사람. 또한 믿음이 장성해가며 삶을 더 나은 모습으로 바꾸어가기를 계속해서 열망하는 사람. 그러나 외식하는 자들과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이 상에서 자기에게 내려질 심판을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82문 : 자신의 고백과 삶 속에서 스스로 믿음 없음과 경건치 않음이 드러나는 사람도 주님의 상에 나오는 것이 허락됩니까?

 

답 : 아닙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언약이 더렵혀져서 그분의 진노가 온 회중 위에 임하게 됩니다. 따라서 교회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사도들이 명한 대로 천국의 열쇠를 사용하여 그러한 사람들이 삶을 돌이킬 때까지 그들을 성찬의 상에서 제외시켜야만 합니다.

 

제31주일

 

83문 : 천국의 열쇠가 무엇입니까?

 

답 : 거룩한 복음의 설교와 교회의 권징입니다. 이 두 가지를 통해 믿는 자에게는 천국이 열리고 믿지 않는 자에게는 닫힙니다.

 

84문 : 어떻게 복음의 설교를 통해 천국이 열리고 닫힙니까?

 

답 :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다음과 같이 천국이 열립니다. 즉 사람이 언제든지 참된 믿음으로 복음의 약속을 받아들이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공로로 인해 모든 죄를 사하여 주신다는 사실을 믿는 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선포하고 공적으로 증거할 때 천국이 열리게 됩니다. 또한 다음과 같이 천국이 닫힙니다. 즉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진노와 영원한 정죄가 내려진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모든 자들과 외식하는 자들에게 선포하고 증거할 때 천국이 닫히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복음의 증거 위에 이 땅과 장차 올 세상에서 사람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85문 : 어떻게 교회의 권징을 통해 천국이 닫히고 열립니까?

 

답 : 그리스도께서 다음과 같이 명하셨습니다.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 부르지만 자신의 교리와 삶이 불신자임을 드러내는 사람은 우선은 형제의 관계 안에서 계속해서 권면해야 합니다. 만약 그가 자신의 오류와 악행에서 떠나지 않으면 교회의 장로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만약 그가 장로들의 권면조차 듣지 않는다면 장로들은 성례의 참여를 금하여 그를 그리스도의 회중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 이는 곧 하나님께서 그를 그리스도의 왕국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자신의 삶을 돌이키기로 약속하고 그 증거를 보일 때 다시 그리스도의 지체요 교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입니다.

 

제3부 우리의 감사

 

제32주일

 

86문 : 우리가 죄의 모든 고통으로부터 구원을 받은 것은 그리스도를 통해 오직 은혜로만 얻은 것이고 우리 자신의 공로는 전혀 없다고 했는데, 우리가 여전히 선을 행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피로 우리를 구속하셨을 뿐만 아니라 또한 그분의 성령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시어 그분의 모습이 되어가게 하십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온 생애를 통해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에 감사를 표하게 되고, 또한 하나님께서도 그런 우리를 통해 찬송 받으십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도 신앙의 열매를 맺음으로써 그 신앙에 확신을 가질 수 있으며, 우리가 경건한 삶을 삶으로써 우리의 이웃을 그리스도께 인도할 수 있게 됩니다.

 

87문 : 감사할 줄 모르고 회개하지 않는 삶을 살면서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는 사람도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까?

 

답 :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말씀하시길 음란한 자, 우상숭배 하는 자, 간음하는 자, 도둑질하는 자, 탐욕을 부리는 자, 술 취하는 자, 남을 비방하는 자, 강도질하는 자, 기타 그와 같은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합니다.

 

제33주일

 

88문 : 사람이 참으로 회개하고 돌아서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답 : 옛 사람은 죽고 새 사람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89문 : 옛 사람이 죽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 우리가 죄를 지어 하나님을 노엽게 해드린 것을 온 마음으로 통회하고, 그 죄를 갈수록 더욱 미워하며 그것에서 떠나는 것입니다.

 

90문 : 새 사람의 삶을 사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안에서 온 마음으로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온전히 선을 행하며 사는 것을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91문 :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선을 행하는 것입니까?

 

답 : 선행은 오직 참된 믿음으로 하나님의 법에 따라, 그리고 그분의 영광을 위해 행한 일만 말합니다. 우리 자신의 생각이나 사람의 규율을 따른 것은 선행이 아닙니다.

 

열 가지 말씀

 

제34주일

 

92문 : 무엇이 하나님의 법입니까?

 

답 :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일러 가라사대,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

 

1.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2.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3.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4.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5.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6. 살인하지 말지니라.

 

7. 간음하지 말지니라.

 

8. 도적질하지말지니라.

 

9.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

 

10.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

 

93문 : 이 계명들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답 : 두 부분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둘째, 우리의 이웃에게 어떤 의무를 지고 있는가.

 

94문 : 첫 번째 계명에서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 내 자신의 구원을 이루기 위해 모든 형태의 우상숭배와 주술적 행위, 미신, 또한 성인이나 기타 다른 피조물에게 기도하는 일을 금하고 피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오직 그분만을 신뢰하며, 온전한 겸손과 인내로 그분께 복종하고, 오직 그분에게서만 모든 좋은 것을 바라며, 온 마음을 다해 그분을 사랑하고 두려워하며 또한 그분을 높여드려야 합니다. 한 마디로,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그분의 뜻을 거스르는 일을 할바에는 차라리 모든 것을 내어버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제35주일

 

96문 : 두 번째 계명에서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 어떤 식으로든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어서는 안 되며, 또한 그분의 말씀에서 명하신 방법 외에 다른 방식으로 그분을 예배해서도 안 됩니다.

 

97문 : 그러면 우리는 어떠한 형상도 만들어서는 안 됩니까?

 

답 : 하나님은 어떤 식으로든 눈에 보이게 그려낼 수 없고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됩니다. 피조물을 형상화할 수는 있지만, 그 형상을 경배하거나 그 형상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그것을 만들거나 소유하는 일은 금하셨습니다.

 

98문 : 하지만 교회에서 “평신도를 위한 책”으로서 형상을 사용하는 것은 허용할 수 있지 않습니까?

 

답 :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지혜로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을 가르치시는 방법은 말 못하는 형상을 통해서가 아니라 그분의 말씀을 생명력 있게 전하는 설교를 통해서 입니다.

 

제36주일

 

99문 : 세 번째 계명에서는 무엇을 명하십니까?

 

답 : 우리는 저주나 위증, 쓸데 없는 맹세를 함으로써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거나 오용해서는 안 될 뿐만 아니라, 침묵하고 방관함으로써 그와 같은 끔찍한 죄에 동참해서도 안 됩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그 거룩하신 이름을 오직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대해야 비로소 우리가 그분을 바르게 고백하고 부를 수 있으며, 또한 우리의 모든 말과 행동으로 그분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100문 : 맹세나 저주하는 말로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는 것은 그것을 온 힘을 다해 막거나 금하지 않는 사람에게조차 하나님께서 진노하실 정도로 그토록 심각한 죄가 됩니까?

 

답 : 물론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는 것보다 더 크고 그분을 진노케 하는 죄는 없습니다. 때문에 그러한 죄는 반드시 죽음으로 벌하도록 명하셨습니다.

 

제37주일

 

101문 :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경건하게 맹세할 수는 있습니까?

 

답 : 그렇습니다. 국가가 국민에게 그것을 요구할 때, 혹은 그것이 꼭 필요한 경우, 즉 신의와 진실을 지켜내고 장려하는 일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우리 이웃에게 유익이 될 때에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맹세는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것이므로 구약과 신약의 성도들도 그것을 올바르게 사용했습니다.

 

102문 : 성인이나 다른 피조물로도 맹세할 수 있습니까?

 

답 : 아닙니다. 정당한 맹세는 하나님을 부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직 그분만이 사람의 마음을 아시므로 진실에 대해서는 합당한 증인이 되시고 거짓 맹세에 대해서는 벌을 내리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어떤 피조물도 이와 같은 명예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제38주일

 

103문 : 네 번째 계명에서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 첫째, 복음의 사역과 그것을 위한 교육기관을 지속해 나가야 합니다. 특별히 안식의 날에 나는 부지런히 하나님의 교회에 출석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성례에 참여하며, 하나님께 공적인 기도를 드리고, 가난한 자들을 위한 그리스도의 자비에 동참해야 합니다.

 

둘째, 나는 한평생 모든 악한 일에서 떠나 쉼을 얻고 주님께서 그분의 성령님을 통해 내 안에 역사하게 하심으로써 이 땅에서부터 영원한 안식을 시작해 갑니다.

 

제39주일

 

104문 : 다섯 번째 계명에서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 나의 부모에게, 그리고 내 위에 있는 모든 권위 앞에 온전한 존경과 사랑, 충성을 표해야 합니다. 그들의 선한 가르침과 훈육에 마땅히 복종해야 하며, 그들의 연약함과 부족함에 대해서는 인내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손을 통해 우리를 다스리고자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제40주일

 

105문 : 여섯 번째 계명에서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 나의 이웃을 험담하거나 미워하는 것, 혹은 해를 가하거나 죽여서는 안 됩니다. 실제 행위로는 말할 것도 없고, 생각이나 말, 혹은 작은 몸짓으로도 그러한 일을 해서는 안 되며, 내가 직접 하든 남을 통해서 하든 마찬가지입니다. 도리어 내 안의 복수심을 다 내어버려야 합니다. 더 나아가 내 자신을 다치게 하거나 무모하게 위험에 처하게 해서도 안 됩니다. 그래서 정부는 살인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무력을 쥐고 있습니다.

 

106문 : 이 계명은 그러면 살인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습니까?

 

답 : 살인을 금하심으로써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시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살인의 뿌리, 곧 시기와 미움, 분노와 복수심을 싫어하시며, 이 모든 것을 살인과 똑같이 여기신다는 점입니다.

 

107문 : 그렇다면 우리가 그런 방식으로 우리의 이웃을 죽이지만 않으면 충분한 것입니까?

 

답 :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시기와 미움, 분노 등을 정죄하심으로써 우리에게 명하시는 것은 나의 이웃을 내 자신처럼 사랑하고, 그들에게 인내와 화합, 온유와 자비, 그리고 친절을 베풀며, 그들이 해를 입지 않도록 최대한 지켜주고, 나아가 우리의 원수들에게까지 선을 베푸는 것입니다.

 

제41주일

 

108문 : 일곱 번째 계명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줍니까?

 

답 : 하나님께서는 모든 성적 부정함을 저주하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전심으로 그러한 것을 혐오해야 하며, 거룩한 혼인관계 안팎에서 순결하고 절제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109문 : 하나님께서 이 계명에서 금하시는 것은 간음이나 혹은 그와 유사한 부끄러운 죄들 뿐입니까?

 

답 : 우리의 육신과 영혼은 성령님께서 거하시는 전이므로 우리 스스로를 깨끗하고 거룩하게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것은 모든 종류의 음란한 행동이나 몸짓, 말, 생각, 욕망, 기타 우리를 유혹해 성적 부정함에 빠뜨리는 모든 것들입니다.

 

제42주일

 

110문 : 여덟 번째 계명에서 하나님은 무엇을 금하십니까?

 

답 : 하나님께서는 법에서 금하고 있는 명백한 도둑질과 강도질은 물론, 그러한 악행을 계획하거나 기타 거짓된 저울추나 계량법을 사용하는 것, 속여서 파는 것, 화폐를 위조하거나 고리대금을 받는 등의 행위도 금하십니다. 우리는 힘으로든 아니면 정당한 권리행사를 통해서든 어떤 식으로도 우리 이웃의 소유를 갈취해서는 안 됩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일체의 탐욕과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을 악용하거나 허비하는 일 또한 모두 금하십니다.

 

111문 : 이 계명에서 하나님은 당신에게 무엇을 명하십니까?

 

답 : 나는 어디서든 가능한 한 나의 이웃이 유익을 얻도록 힘써야 하며,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그 사람을 대접해야 하고, 또한 성실하게 일하여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제43주일

 

112문 : 아홉 번째 계명에서 하나님은 무엇을 명하십니까?

답 : 그 누구에 대해서도 거짓된 증언을 하거나 그 사람의 말을 왜곡하는 일, 뒤에서 험담하거나 비방하는 일, 들어보지도 않고 경솔하게 남을 정죄하거나 그런 일에 가담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거짓말을 하고 속이는 일은 하나님의 무거운 진노의 벌을 받게 되는 사탄의 일임을 알고 멀리해야 합니다. 법정이나 기타 어디에서든 진실을 사랑하고 정직하게 진실만을 말하고 고백해야 하며, 내 이웃의 명예와 명성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제44주일

 

113문 : 열 번째 계명은 우리에게 무엇을 명하십니까?

 

답 : 하나님의 계명에 어긋나는 것은 아주 사소한 생각이나 욕망이라도 우리 마음 가운데 생겨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우리는 항상 온 마음을 다해 어떠한 죄든 그것을 미워하고 온전한 의로움 가운데 거하기를 즐거워해야 합니다.

 

114문 : 그렇지만 하나님께 돌아온 사람이 이 계명들을 완벽하게 지킬 수 있습니까?

 

답 : 아닙니다. 이생에서는 아무리 거룩한 사람이라도 이러한 순종의 삶을 이제 막 시작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부단한 마음으로 하나씩 하나씩 하나님의 모든 계명에 따라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115문 : 이 세상에 십계명을 완벽하게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반드시 설교하게 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 첫째, 살면서 우리의 죄된 본성을 더욱 깨달아가고, 그로 인해 더욱 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죄 용서와 의로움을 간절히 찾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둘째, 비록 우리는 하나님께서 성령님을 통해 은혜 베푸시기를 구해야 하지만, 동시에 우리도 이생을 마치고 완전함에 이를 때까지 그분의 형상을 더욱 더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결코 멈추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기도

 

제45주일

 

116문 :그리스도인이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 왜냐하면 기도는 하나님께 감사를 표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오직 온 마음을 다해 쉬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님을 구하며 그에 대해 감사하는 자들에게만 그러한 선물을 주십니다.

 

117문 : 하나님은 어떤 기도를 기뻐하시고 들으십니까?

 

답 : 첫째, 우리의 기도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하고, 오직 유일하신 참 하나님, 즉 그분의 말씀 가운데 스스로를 계시하신 그 하나님에게만 해야 하며, 그분께서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명하신 모든 일에 대해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의 부족함과 비참한 처지를 철저히 깨달아야만 하나님 앞에 우리 자신을 낮출 수 있습니다.

 

셋째, 우리의 기도는 다음과 같은 확고한 바탕 위에 서 있어야 합니다. 즉 우리는 아무런 자격도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오직 우리 주 그리스도 때문에 반드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겠다고 말씀 안에서 약속하셨습니다.

 

118문 :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구하라고 명하셨습니까?

 

답 : 우리 주 그리스도께서 친히 가르쳐주신 기도에 있는 것처럼 우리의 몸과 영혼에 필요한 모든 것을 구합니다.

 

119문 :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는 무엇입니까?

 

답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제46주일

 

120문 : 왜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로 부르게 하셨습니까?

 

답 : 우리 기도의 첫 마디부터 우리 안에 하나님을 향한 어린아이 같은 경외심과 신뢰를 일깨우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이 우리 기도의 가장 기본이어야 하는데,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의 아버지가 되셨고, 따라서 우리가 믿음으로 그분께 구하면 이 땅에서 우리가 육신의 아버지에게 구하여 받는 것보다 더욱 더 우리의 기도를 잘 들어주십니다.

 

121문 : “하늘에 계신”이란 말이 더해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 이 말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우선 하늘의 지존자이신 하나님을 이 땅의 방식대로 생각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그분의 전능하신 능력으로부터 우리 몸과 영혼의 모든 필요가 채워짐을 기대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제47주일

 

122문 : 첫 번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답 : “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이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첫 번째로, 우리가 아버지를 바르게 알게 하여 주시고,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하시는 그 모든 일, 즉 아버지의 전능하신 능력과 지혜, 선하심과 의로우심, 그리고 자비와 진리가 드러나는 모든 것에 대하여 아버지의 거룩하심과 영광을 찬송할 수 있게 하시옵소서. 또한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을 통해 아버지의 이름을 더렵히지 않고 오히려 그 이름이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도록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잘 다스릴 수 있게 하시옵소서.

 

제48주일

 

123문 : 두 번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답 : “ 나라가 임하시오며”이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아버지의 말씀과 성령님을 통해 우리를 다스리사 우리가 아버지께 더욱 더 순종할 수 있게 하시옵소서. 아버지의 교회를 보존하시고 자라가게 하시옵소서. 사탄의 역사와 아버지께 대항하여 스스로를 높이는 모든 세력, 그리고 아버지의 거룩한 말씀을 거스르고자 하는 모든 허탄한 생각을 멸하시옵소서. 이 모든 일이 계속되어 아버지께서 만유의 주로 만유 안에 계시는 온전한 나라가 임하게 하시옵소서.

 

제49주일

 

124문 : 세 번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답 :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이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우선, 우리 자신은 물론 모든 사람이 자기의 뜻을 버리고 기꺼운 마음으로 아버지의 뜻을 따르게 하시옵소서. 이는 오직 아버지의 뜻만이 가장 선하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든 사람이 마치 하늘에 있는 천사들처럼 기쁘고 신실하게 자신의 지위와 소명을 잘 감당할 수 있게 하시옵소서.

 

제50주일

 

125문 : 네 번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답 :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이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우리 육신의 필요를 다 채워주사 모든 좋은 것이 아버지에게서만 오며, 아버지께서 복 주지 않으시면 우리의 애쓰고 노력함은 물론 아버지께서 주시는 선물조차 우리에게 아무런 유익이 되지 않음을 시인하게 하시옵소서. 이로써 나아가 그 어떤 피조물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아버지만 전적으로 신뢰하게 하시옵소서.

 

제51주일

 

126문 : 다섯 번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답 :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이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우리의 죄와 우리 안에 여전히 남아있는 본성의 죄악을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비참한 이 죄인들에게 돌리지 마시옵소서. 이렇게 아버지의 그 은혜가 우리에게서 드러나는 것처럼 우리도 온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우리의 이웃을 용서할 수 있게 하시옵소서.

 

제52주일

 

127문 : 여섯 번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답 :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이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연약하여 한 순간도 스스로 서 있을 수 없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철천지원수인 사탄과 세상, 그리고 우리의 본성까지 우리를 넘어뜨리기 위해 끊임 없이 달려듭니다. 그러므로 아버지여, 성령님의 능력으로 우리를 붙잡아주시고 우리에게 힘을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우리가 이 영적인 전쟁에서 패배하지 않고 마지막 날에 완전한 승리를 얻을 때까지 굳건히 맞서 싸울 수 있도록 하시옵소서.

 

128문 : 당신은 이 기도를 어떻게 끝맺습니까?

 

답 :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라고 하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오직 아버지께만 구합니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온 천하를 다스리시는 우리의 왕이시며 우리에게 모든 좋은 것을 기꺼이 주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버지의 거룩하신 이름만이 영원토록 모든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기 때문입니다.

 

129문 : “아멘”이란 말은 무슨 뜻입니까?

 

답 : 그것은 참되고 확실하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내가 그분께 간구하는 마음보다 더욱 확실히 나의 기도를 들으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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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나타(Maranatha)는 캐나다 BC주 써리(Surrey)에 있는 캐나다개혁교회입니다. 한국인 선교 및 한인 이민자들에게 참된 성경적 신앙을 전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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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ome Vander Lee

"하나님을 높이고(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복음을 선포하는(사람을 사랑하는)" "Exalting God (not loyal to human), Proclaiming the Gospel (loving human)" 성경과 신앙고백에 충실한 신앙(교회)은 많은 질문에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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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iefs - Canadian Reformed Churches

The Holy Scriptures Our churches believe that the Holy Scripture or the Holy Bible is the Word of God. This Word has no equal because it is: inspired by God the Holy Spirit who caused many different men to write it over a considerable period of time. inf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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