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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 일체 교리 입증 - 김명도 교수

Bavinck Byeon 2015. 2. 7. 23:42

삼위 일체 교리 입증(三位一體敎理立證)

 

명도 교수

 

 

“여호와의 증인” 교파에서는 삼위일체 교리를 부인한다. 왜 부인하느냐고 물으면 성경에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게 말한다면 여호와의 증인의 여호와라는 말도 원문성경에는 없다. 구약의 워문에서는 YHWH 라는 네 글자 (이것을 신학에서는 tetragram, 4 문자라고 한다) 로만 표기 되어있다. 유대인들조차 이 단어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랐다. 그러다가 유대인 학자들이 "ADONAI“ 이라는 말을 사용하다가 ADONAI의 모음자를 YHWH 에 붙여서 YAHOWAI (야호와이) 가 되었다.  영어 성경에서는 Jehovah라고 번역하였는데 정확한 번역은 아니다. 아무도 tetragram을 어떻게 정확히 발음하는지 모른다.  영어의 Jehovah도 tetragram에 모음자를 넣어서 만들었고 우리 나라성경에는 “여호와” 란 말로 번역되었다. 그러나 누구도 이 말을 어떻게 발음하는지 모른다. 신학자들은 “야웨” 라고 발음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증인들이 “여호와” 는 성경에 있는 말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성경에는 YHWH만 있을 뿐이다.

성경에  “삼위일체“ 라는 단어는 없어도 ”삼위일체“ 교리가 성경적인 것은 충분히 입증할수 있다. 어떤 사람들, 특히 여호와의 증인들은 말하기를, 삼위일체 교리는 아수르와 바벨론 신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바벨론의 Gilgamesh 라는 책에는 이 세상에 홍수가 있던 것을 말하고 있다. 또 나름대로 자기들의 구세주로 믿는 “Tammuz, 담무스” 라고 불리우는 죽었다가 살아난  신(神)이 있었다. 만일 이런 이방종교들의 비슷한 가르침을 놓고 여호와의 증인들이 기독교의 삼위일체 교리를 바벨론이나 앗수르에서 빌려온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같은 이유로 노아의 홍수나 그리스도의 부활도 모두 앗수르나 바벨론의 종교에 기인한다고 주장해야 논리에 맞게 된다. 이방종교가 기독교와 비슷한 가르침을 준다고 해서 기독교가 교리를 그런 이방종교에서 빌려 왔다고 결론지을 수는 없는 것은 원숭이가 사람과 비슷하다고 해서 사람이 원숭이에게서 온 것이 아닌 것과 같은 이치이다.

 

18세기 19세기의 종교사학파(宗敎史學派, Religionsgeschichtliche Schule) 학자들은 이런 식으로 기독교를 재해석 (re-interpretation)하려고 했다. 기독교의 교리를 모두 다른 이방종교에서 기 기원을 찾으려 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증인 같은 집단은 여러 가지 자유주의적인 교리를 혼합하여 극히 비성경적이고 절대 주권 (Absolute Sovereignty, 絶對主權)을 갖고 있는 하나님을 경멸하고있는 것이다.

삼위일체 교리가 과연 여호와의 증인들이 말하는 것 처럼 “사탄이 만들어낸 교리” 인가? 성경에 “삼위일체“ 라는 어휘가 나오지 않으니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성립할 수 있는가? 삼위일체 교리가 성경적이 아니라면 성경의 전반적인 가르침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가? 이런 질문은 심각한 질문이 아닐수 없다. 그러므로 삼위일체의 진리 여부를 가리는 일은 참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다. 그래서 여기서는 성경에 “삼위일체” 라는 단어는 없다해도 성경이 분명히 “삼위일체” 의 교리를 분명히 가르치고 있음을 성경을 통해서 이의(異意)의 여지(餘地) 없이 입증하려고 한다.

삼위일체 교리는 세 가지 증거로 입증할 수 있다.

 

1. 참 하나님은 한분만 계신다는 증거

2. 참 하나님 한분에 삼위가 계시다는 증거, 그리고

3. 참 하나님 삼위가 하나라는 증거


이상 세 가지 증거를 입증하기 전에 정통적인 기독교 신자가 빠져서는 안 될 함정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삼위일체를 논함에 있어서 하나님은 세분의 전혀 다른 분으로 구성되었다고 믿는 생각인데 예를 들면 하나님은 홍길동, 강홍립, 성삼문 등과 같이 전혀 다른 세분이 모여서 하나님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논리인데 이런 교리를  tritheism (삼신론 三神論, 세분의 다른 하나님을 믿음) 이라는 이단적 함정에 빠지기 쉽다. 둘째로, 한 하나님이 계신데 그 하나님이 세 가지의 모양으로 활동하고, 생각하고, 역사한다고 하는 이른바 양태론(樣態論, Modalism)에  빠질 위험이 있다.

그러면, 이제 위에 열거한 세 가지 증거를 하나씩 입증하도록 하자.

1. 참 하나님은 한 분만 계시다는 증거

 

창세기에서 시작하여 계시록까지 성경은 한결같이 하나님은 한분만 계심을 강조하고 있다. 삼위일체를 입증함에 있어서 논리에 호소하는 일은 금물이다 언제나 하나님이 자기 스스로를 나타내 주신 성경말씀에 입각하여 입증되어야 한다. 우선 이사야 44:6을 보라. “이스라엘의 왕인 여호와, 이스라엘의 구속자인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라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느니라” 라고 했다. 이사야 46:9에는 “너희는 옛적일을 기억하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같은 이가 없느니라” 라고 했다.

 

신약성경에서 보자. 고전 8:4에 “......하나님은 한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 라고 했다. 야고보 2:19에는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줄 아느냐 잘 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  그 외에 요 5:44, 요17:3, 롬 3:29-30, 롬 16:27, 갈3:20, 엡 4:6, 딤전2:5 등은 참 하나님이 한분만 계심을 웅변으로 입증하는 성경 구절이다.

2. 참 하나님 한분에 삼위가 계시다는 증거

 

하나님은 한 분이지만 그 한분에 삼위가 계심을 성경이 증거한다. 즉,

 

     *3위가 모두 “하나님” 이라고 불리운다

성부가 하나님이시다 (벧전 1;2)

성자가 하나님이시다 (요 20:28, 히 1:8)

성령이 하나님이시다 (행 5:3)

 

*3위가 모두 “무소부재” 하시다

성부가 무소 부재하시다 (요 4:19-24)

성자가 무소 부재하시다 (마태 28:20)

성령이 무소 부재하시다 (시편 139:7)

*3위가 모두 “무소부지” 하시다

성부가 무소부지하시다 (시편 139:1-2)

성자가 무소부지 하시다 (마태 9:4)

성령이 무소부지 하시다 (고전 2:10)

 

*3위가 모두 “무소부능” 하시다

성부가 무소부능하시다 (벧전 1:5)

성자가 무소부능하시다 (마태 28:18)

성령이 무소부능하시다 (롬 15:19)

 

*3위가 모두 거룩하시다

성부가 거룩하시다 (계 15:4)

성자가 거룩하시다 (행 3:14)

성령이 거룩하시다 (요 16:7-14)

 

*3위가 모두 영원하시다

성부가 영원하시다 (시편 90:2)

성자가 영원하시다 (마가서 5:2, 요 1:2, 계1:8, 17)

성령이 영원하시다 (히 9:14)

 

*3위가 모두 진리 이시다

성부가 진리이시다 (요 14:6-7)

성자가 진리이시다 (계 3:7)

성령이 진리이시다 (요일 5:6)

 

3. 참 하나님 삼위가 하나라는 중거

 

삼위일체 교리를  증거하는 가장 결정적인 구절은 마태복음 28:19절이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라고 우리말 성경에 번역되었으나 이 말만 가지고는 내용을 어렴풋이 알수 있을 뿐이고 변증학적으로 증명하기는 어렵다. 왜냐 하면 원문에 있는 중요한 관사들이 모두 삭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관사의 사용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우리말 성경에는 “한 아버지, 한 아들, 한 성령” 로 번역된 것이 아니고 그냥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라고 되어 있다는 점이다. 마태복음 28:19에서는  상부 성자 성령이 서로 각각 다른 사역을 하면서도 같은 하나님의 3위임을 입증한다. 중요한 단어는 1) "이름“ 이란 단수 단어를 사용한 점, 2)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 이란 구절에서 원문인 헬라어 (UBS text) 에서는 “the Father, the Son, and the Holy Spirit" 등 영어 성경에서 보는 것처럼 삼위가 각각 그 앞에 정관사(定冠詞)를 동반한다는 엄연한 사실이다. 

 

그럼, 이제 이 두 가지 각도에서 본문 마태복음 28:19에서 삼위일체 교리가 극히 성경적인 교리임을 입증해 보자.

 

첫째, “이름으로” 라는 구절에서 “이름” 이라는 단어(onoma)가 단수 명사라는 점이다.  성부, 성자, 성령이 서로 아무 관계없는 삼자라면 마땅히 복수 명사인 “onomata"를 사용해야 된다. 그러나 성경은 단수 명사를 써서 성부, 성자, 성령을 하나로 묶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성부 성자 성령이 모두 일체 (一體, oneness)임을 입증한다.

 

둘째,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란 구절에서 원문에는 “아버지”란 말 앞에 정관사 (남성 단수 관사인 ho의 소유격인 tou) 가 붙어 있고, “아들” 이란 말 앞에도 역시 정관사 (tou) 가 붙어 있고 “성령” 이란 단어 앞에도 역시 정관사 (중성단수 정관사인 to의 소유격 tou) 가 붙어 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하다. 왜 성경기록자(마태) 가 정관사를 매번 세 번 반복해서 썼을까? 아니, 하나님이 입김을 불어넣어서 성경을 기록하셨을 때 (딤후 3:16), 왜 마태복음 28:19에서 이렇게 삼위 앞에 각각 정관사를 반복하도록 기록했을까? 영어 문법 (English Grammar)에서도 관사가 중요한 구실을 한다. 가령 “a woman with a child” 와 “a woman with child는 서로 의미가 아주 다르다. 부정관사 “a" 가 있으면 ”어린애를 대동한 여인(a woman accompanying a child)” 이란 뜻이고, 부정관사가 없으면 ”임신한 여인(a pregnant woman)“이란 의미이다.

 

그러므로 영어보다 문법이 발달한 헬라어에서 정관사가 붙어 있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28:19에는 성부가 따로 인격체로 계시고, 성자가 따로 인격체로 계시고, 성령이 따로 인격체로 계신 것을 나타내주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초대교회 Sabellius 의 양태론 (樣態論,Modalism)은 성경으로 따져 본다면 설 자리가 없는 분명한 이단(異端, heresy)이 되는 것이다. 즉 세분의 위(位)가 계시는데 그 삼위가 각각 독특한 인격으로 한 하나님 안에 계신다는 증거가 된다.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삼위는 세 사람이 각각 제멋대로 생각하고 행하듯, 그렇게 사역하는, 삼위 하나님이 각각 자기 나름대로 사역하는 것이 아니고 조화를  이루어 사역하신다.  만일 삼위 즉 “성부,” “성자,” “성령” 이란 단어 각각에 정관사가 붙어 있지 않으면, 무슨 뜻이 될까? “성부 성자 성령은 한 분 하나님의 세가지 칭호이다” 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렇게 되면 이것은 초대교회에 있었던 Sabellius의 양태론 이라는 무서운 이단에 빠지게 된다.

 

삼위일체 교리는 많은 사람들이 성경으로 입증하기보다는 그냥 믿어 두려고 한다. 그러나 개혁주의 신학도로서 “하나님의 주권사상” 과 “성경의 권위”를 의심없이 믿는다면 성경을 통해서 분명히 삼위일체 교리는 성경이 요긴하게 교훈하는 정수적(精髓的) 교리 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어느 개인이든지, 어느 집단이든지, 어느 교회든, 어느 교단이든지 삼위일체를 부인하면 이단이다. 성경이 이렇게 한 분 하나님에 삼위가 계심을 웅변으로 입증하고 있지만 어떻게 한 분 하나님에 삼위가 계신가하는 것은 신비에  속한다.

 

삼위일체의 강의에서는 어거스틴의 에피소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어거스틴이 삼위일체 교리를 몰라서 고민하면서 어느 날 바닷가를 거니는데 어떤 사내애가 물통을 들고 여기 저기를 뛰어 다니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호기심에 어거스틴은 무엇을 하느냐고 어린이에게 물었더니 그 어린이가 하는 말이, “여기 구멍을 파 두었는데 바다의 물을 모두 이리로 옯길 겁니다.” 이 말을 들은 어거스틴은 순진한 동심(童心)을 보고 빙그레 웃으면서 그냥 지나쳤지만 얼마를 걸어가다가 새로운 진리를 깨닫고 무릎을 쳤다. 그때 어거스틴이 깨달은 진리란. “내가 볼 때 저 어린애가 하는 짓은 무모한 짓이지만, 내가 삼위일체 교리를 논리적으로 풀어 보려고 애쓰는 모습이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저 어린애가 바닷물을 떠서 모래 구덩이에 옮기려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라고.

 

 

-끝-

 


튤립 신학 연구원 제공
www.tulipministries.com

 

 

출처: http://blog.naver.com/mytypark/100115265847